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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the interview]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신뢰자본 생태계

[Beyond the interview]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신뢰자본 생태계’

: 대기업은 할 수 없는 일, 아니 하지 않는 일​

[Beyond the interview]는,

여러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며 홍보담당자의 시각으로 기사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서 전달하는 신설 코너입니다. 첫 시작은 지난 12일 전자신문 이형두 기자님과 진행했던 신혜성 대표님 인터뷰입니다.

“현재 와디즈가 처한 문제는 크게 프로젝트 상품의 지연 및 하자 관리, 논란 기업의 필터링과 전후 처리다. 이는 크라우드펀딩이 유통과 금융 사이 애매한 경계에 걸친 신사업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통상 투자는 투자자가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지만 크라우드펀딩이 대중화되면서 플랫폼 책임을 강조하는 기류도 생겨났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유통 상품에 대해 e커머스 사업자 수준 책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Q. 최근 와디즈에 여러 잡음이 있었던 만큼, 플랫폼의 자정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계신데요. 논란이 있는 파트너와 메이커들, ‘와디즈의 책임을 어디까지로 봐야하느냐’가 중요한 화두인 것 같습니다. 와디즈가 활동하고 있는게 사실상 이커머스와 다를 게 없다고 보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신혜성 대표(이하 신 대표) : 지난해 말부터 6개월 동안 와디즈는 정책 발표, 시스템 구축 등  정말 많은 일을 했습니다. 이 일들을 한 후에 든 생각은 이제는 전세계 어떤 서비스와 비교해도 선진화된 크라우드펀딩 서비스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저희가 아직 정확하게 전달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와디즈가 유통 회사인지, 금융 회사인지?’라는 지점입니다.


와디즈는 유통·금융 회사인데요. 이 구조에 대해 살펴보면, 유통 회사에서 판매 제품의 ‘리스크관리’를 하나요? 일반적인 커머스는 판매자가 리스크를 책임지지, 유통사에서 지는 경우는 대부분 없습니다. 커머스는 판매하고 배송, 반품, 클레임 이후에 셀러에게 정산을 해주는 구조죠. 그 기간이 약 40일 정도라고 볼 때, 

40일 동안 발생되는 손실은 온전히 셀러가 부담해야합니다.

“커머스는 배송이 다 끝난 후에나 정산을 하지만,

크라우드펀딩은 제품과 서비스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대금을 미리 정산하는 구조.”


그런데 크라우드펀딩은 먼저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인거에요. 그점이 커머스와 본질적으로 다른점 입니다.

이제 창업한 지 8년이 되었는데, 지난 7년을 돌아봤을 때, 

프로젝트 부실율은 1%가 채 안되거든요. 금융 회사와 비교해봤을 때, 부실율 1%가 안되는 건 1금융권 보다도 낮은거에요.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불가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주는 순간 금융(Finance)이 발생되는 거다.”

결국에 ‘신뢰’ 관계라는 것은 어느 한쪽이 먼저 믿어줘야 가능한 구조인데, 대부분 신생기업은 위험할거라는 편견 때문에 신뢰관계가 시작되지 못합니다.

메이커에게는 다른 담보조건이 있는게 아니라, 당신의 이름으로 계약하고, 대중으로부터 펀딩받은 자금을 주고, 생산부터 배송까지 잘 해주시라는 의미죠. 신뢰자본을 쌓아왔기 때문에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한 건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와디즈가 지속 가능할 수 있는 이유는,


와디즈가 존재했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는, 수혜를 받는 메이커가 분명히 있었고

대체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Q.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기업은 어땠나? 


신 대표 :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기업(킥스타터, 인디고고 등)의 경우, 크라우드펀딩은 ‘투자’다 라는 약관 고지하에, 펀딩이 종료된 후에는 후원금 환불을 하지 않는  ‘노리펀드(No refund)’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국 Kickstarter의 환불정책

▲미국 Indiegogo의 환불정책


[출처 :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 환불 관련 안내문] 

글로벌에서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사업을 하고 있는 방식과는 별개로, 

문화적 특수성을 지닌 한국에서  ‘어떻게 이 생태계를 잘 만들 것 인가’를 고민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공간 와디즈’ 입니다. 



[사진설명 : 바깥에서 바라본 공간 와디즈 전경] 


“사람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나온 물품을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직접 펀딩해 나에게 배송되기를 기다리는 일련의 과정을 체험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실망한 경우도 꽤 있었다. 사진에서 보던 제품이 정말 배송돼온 물품이 맞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었고, 펀딩업체들이 이야기했던 사항들이 물건에 포함돼있지 않을 때도 더러 있었다.


실제로 물품을 보지 못하고, 만질 수 없고, 체험할 수 없으며, 대중적 제품이 아닌 신생 브랜드가 대부분이라는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의 한계. 그 한계들이 새로운 노이즈를 지속해서 발생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정면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여 호기심을 자아냈다.



[사진설명 : 펀딩 진행 중인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와디즈 1층 ‘스페이스’] 


신 대표 : 전세계 어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도 이런 시도를 한 적이 없습니다. 


#메이커신뢰지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서비스가 커져갈수록 ‘메이커의 소통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걸 경험상 알게 됐는데,

‘소통, 평판, 인기지수’ 라는 데이터를 가지고 서포터에게 보여주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만들게 된겁니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최근 펀딩 프로젝트 중 다른 메이커와 ‘디자인이 비슷하다’는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는 특허권이나 디자인권 등 ‘어떤 권리를 가지고 있는지 보내주세요’, ‘변리사 의견을 통해 제출해주세요’등의 소명 요청을 하죠.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각화하여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 평판, 소통, 인기지수를 시각화한 ‘메이커 신뢰지수’] 



“플랫폼은 기준이 명확해야 하고, 일관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사업을 하는 메이커 입장에서는 권리를 보호받기 위해 당연히 권리권 등록을 해야합니다.


그럼 와디즈는 ‘무엇을 해야할까’ 생각해봤을 때,  


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메이커들을 위한 지식재산권 교육을 해야겠다것이었고, 시행하게 됐죠.



[사진설명 : 지난 5월 26일 와디즈는 강화된 ‘지식재산권 보호 정책’을 발표해 시행하고 있음]

“펀딩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그 기회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보완해 나가는 것.”



Q. 최근 유튜버가 와디즈 이슈에 대한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와디즈는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신 대표 : 이슈가 발생했을 때 해명을 하기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첫번째, 우리가 해야할 바를 잘하자는 것. 즉 와디즈가 자랑할만한 서비스 체계를 만드는 것을 먼저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두번째로는, 와디즈가 어떻게 모니터링 하고 서포터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입니다. 이제 두번째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구요. 




“평판을 잃을까 두려워하지 말고,

본질을 잃을까 두려워하자.” 



‘서비스’를 하는 회사에서 제일 큰 과업은 ‘시스템’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럼 관점에서, 와디즈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와디즈가 계속 고민해왔고 앞으로도 고민해야하는 것은 와디즈를 이용하는 회원이 불편을 겪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는 일입니다.



기회에는 늘 위협이 있습니다. 


와디즈는 실패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회사가 성장하고 커져감에 따라 또 새로운 챌린지가 있겠지만, 이걸 잘 풀어갈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Q. 초기 와디즈는 어디에도 없던 시장이어서 좋아했던 건데, 되려 메이커들이 커머스처럼 이용해버린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신 대표 :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약을 개발하지 않는 회사는 제약회사가 아닌가?’

‘원천 기술을 개발할 수 없는 사람은 새로운 도전이나 사업을 하면 안되나?’


창업은 처음부터 하는 것도 있고, 이미 시작된 후 중간부터 참여해서 하는 것도 있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대기업처럼 안정적인 사업을 운영할 여력이 있는 메이커들의 펀딩 프로젝트만 열면

저희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전혀 없습니다.


안전한 것만 할 수 있죠. 하지만 이걸 우리가 막는다면, 대한민국의 이 시장은 누가 만드나요? 우리는 벤처캐피탈과는 달라야합니다. 


대기업이 이 시장을 쉽게 넘보지 못하는 이유도 같습니다. 이 시장은 짊어져야 할 책임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0에서 1을 만든 것만이 창업인가? 1에서 1을 더한 것도 창업.”




결국에 가장 본질적인 것은 

‘이 메이커가 진정성 있게 사업을 하고 있는가’... 즉, 사람에게 달려있다고 봅니다.

그들의 행보를 지지하며, 투명하게 서포터들에게 보여주는 것. 


와디즈가 지향하는 신뢰 자본을 유통하고,

엔지니어와 비엔지니어 모두가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와디즈가 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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